스위스 취리히 한 달 살기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이 제일 궁금해하실 부분 중 하나가 비용일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과연 스위스 한 달 살기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비행기는 직항인지 경유인지에 따라서 그리고 예매 날짜가 언제인지에 따라서 충분히 더 싸게도 예약할 수 있고 더 비싸게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싱가포르 에어라인으로 예약했는데 싱가포르 1회 경유로 1,211,600원에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 않게 예약을 한 편입니다.
그리고 숙박! 저는 에어비앤비로 선택을 했는데요. 저는 정말 좋은 에어비앤비여서 아침도 주고 자주 저녁도 같이 먹고 술도 같이 먹고 해서 정말 가격대비 만족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위치도 걸어서 주요 명소를 가는데 30-40분 정도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은 1,929,172원이었습니다.
숙소도 다른 집들 그리고 와이파이 속도, 또 아낌없이 퍼주시는 호스트 분들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다들 스위스에 오면 빙하 특급 기차는 타봐야겠죠? 저는 스위스 트래블 2등석 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1등석을 470프랑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트래블 2등석 패스는 추가로 1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부분에 대해서 결제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결제해주시는 역무원 분이 계시고 금액은 76프랑입니다. 그래서 제가 빙하특급을 타면서 지불한 금액은 692,928원이었습니다.
사실 빙하 특급 1등석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여기에서 비용을 절감하시고 싶으시다면 2등석을 타셔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패스는 2등석으로 15 일용 플랙시 패스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569,825원 결제했고요.
우연히 만난 역무원님께서 너무 싸서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싸게 예약을 한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와그에서 예약하고 하루하루 액티브 해서 사용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외식 안 하기'입니다. 저는 첫 외식 이후 이렇게 한 달 살기를 하면 파산하겠다 싶어서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맥주나 와인도 슈퍼마켓에서 팔아서 싼 음식 위주로 많이 사 먹었습니다. 제가 한 달 동안 320,151원을 썼습니다.
저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시간이 많아서 슈퍼마켓에 쓴 돈은 적은 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념품으로 사용한 돈은 346,352원입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사람들 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확 절감할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에어비앤비에서 취리히 숙박 예약을 미리 하고 갔는데 빙하 특급을 갑작스럽게 타게 되면서 체르마트에서 도미토리 룸에 1박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사용한 돈은 97,720원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미리 계획을 다 짜고 숙박을 예약한다면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겠죠? 😂
그리고 제가 특히나 놀랬던 외식! 저는 91,616원을 썼고 카페에서는 35,157원을 썼습니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외식은 기념일이나 정말 중요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서만 한다고 합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정말 맛집 한 두 군데 알아보셔서 필요한 소비만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통신비! 저는 27,679원을 소비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한국에서 유심을 사서 갔는데 며칠 만에 제가 그 데이터를 다 써버렸어요.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유심과 데이터를 다시 샀는데 제가 사서 간 유심보다 훨씬 저렴하고 인터넷도 더 빠르고 일정 구간이 넘으면 매일 1.50프랑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플랜이었습니다. 유심은 스위스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스위스 한 달 살기로 쓴 비용은
에어비앤비 1,929,172원
비행기 1,211,600원
빙하특급 596,477원
스위스패스 569,825원
대중교통 367,955원
슈퍼마켓 320,151원
선물가게 346,352원
도미토리 97,720원
외식 91,616원
카페 35,157원
전화 27,679원
총 5,593,704원입니다.
이 비용은 정말 훨씬 더 아낄 수도 있고 훨씬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주의해 주세요! 그리고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 스위스 물가가 너무 비싸서 저도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제 눈에 다 담았고 스위스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배웠습니다.
항상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갑자기 더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오게 되는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 자신은 한 달 살기를 통해서 한층 더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통해 많은 값진 경험들을 하고 좁은 시야를 넓힐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어떤 도시로 떠나볼까요?
